《TBN제주매거진》태풍이야기, 태풍의 본질!(2024년 6월 20일 17:05 방송) > 칼럼/기고

• 목록
• 답변

[태풍이야기, 태풍의 본질]

2024년 6월 20일 17:05분 방송

사단법인 한국자연재난협회 제주도지부 유종인 회장

[질문] 오늘은 여름의 불청객, 태풍에 대한 이야기 해주신다고요. 먼저 기상에서는 어떤 현상들을 태풍이라고 정의하고 있나요?

열대 해상에서 발생하는 전선을 갖지 않는 대류권내 저기압성 순환을 열대저기압으로 총칭합니다. 태풍은 북태평양 서부에서 발생하는 열대저기압 중에서 중심 부근의 최대풍속이 17㎧ 이상의 강한 폭풍우를 동반하고 있는 것을 말하는데요, 폭풍우는 반드시 태풍에만 동반되는 것이 아니고 온대저기압에서도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 발생 원인과 양상이 다르기 때문에 열대저기압과 온대저기압은 구별하고 있습니다.

[질문] 이런 태풍, 지구 곳곳에서 여러 이름으로 불리고 있죠?

열대저기압(Tropical Cyclone)은 지구상 여러 곳에서 연간 평균 80개 정도가 발생하고 있으며, 그 발생 장소에 따라 명칭을 각각 달리하고 있죠. 북태평양 서부에서 발생하는 것을 태풍(Typhoon), 북대서양, 카리브해, 멕시코만, 북태평양 동부에서 발생하는 것을 허리케인(Hurricane), 인도양, 아라비아해, 그리고 벵골만에서 발생하는 것을 사이클론(Cyclone)이라고 각각 부릅니다. 태풍의 크기는 작은 것이라도 직경이 200㎞ 정도가 되는데, 큰 것은 직경이 무려 1,500㎞에 달하는 것도 있습니다.

[질문] 태풍은 주로 어디서 발생을 하나요?

통계적으로 보면 태풍은 북태평양 서쪽 북위 5˚-25˚, 동경 120˚-160˚의 광범위한 해역에서 많이 발생합니다. 이 해역에서는 주로 7월부터 9월까지 남반구의 남동무역풍이 지리상의 적도를 넘어서 북반구로 불어 들어오게 되며, 북쪽해상에서는 북동무역풍이 불고 있어, 이 양 기류의 수렴대는 태풍 발생의 온상이 되고 있습니다. 이를 우리는 열대수렴대, 즉 지리상의 적도에 대하여 열의 적도전선이라고 부릅니다. 이 적도전선은 북반구가 남반구에 비하여 육지가 많기 때문에 항상 북쪽으로 기울어져 있고, 더욱이 여름철에는 한층 더 북상하게 되는 것이죠. 최근에는 태풍의 발생이 북위 20~30도 내외에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열대수렴대도 북상하고 있습니다.

[질문] 그런데 이렇게 발생하는 것들이 모두 태풍이 되는 건 아니라면서요.

네, 세계기상기구에서는 중심 부근의 최대풍속에 따라 4계급으로 분류, 즉 중심부근 최대풍속이 17㎧미만이면, 「열대저압부」, 17~24㎧이면 「열대폭풍」, 25~3224㎧이면 「강한 열대폭풍」, 33㎧이상이면 「태풍」으로 구분하고 있으며, 이중 열대폭풍부터 태풍의 호수와 이름을 붙입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일본은 중심부근의 최대풍속이 17㎧ 이상인 열대폭풍 단계부터 태풍으로 분류하는데요, 태풍단계의 강도 구분에는 각국의 차이가 있습니다.

[질문] 일반적인 태풍은 어떤 기준으로 분류가 되나요?

태풍의 크기는 15㎧ 이상의 풍속이 미치는 영역과 중심 최대풍속에 따라 소형, 중형, 대형, 초대형으로 분류하는데요, 즉 소형은 풍속 15㎧ 이상의 반경이 300km미만이며, 중형은 300km 이상~500km 미만, 대형은 500km 이상~800km 미만, 초대형은 800km 이상인 것을 말합니다. 초대형의 경우 거의 한반도 전체가 영향권내 든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태풍의 강도는 약은 중심최대풍속이 17㎧이상~25㎧미만, 중은 25㎧이상~33㎧미만, 강은 33㎧이상~44㎧미만, 매우 강은 44㎧이상으로 각각 분류합니다. 그런데, 간혹 주위에서 보면 태풍 A급, 또는 B급 등으로 이야기 하는 것을 들을 수 있습니다만, 태풍의 강도는 A,B,C급 등으로 분류하지 않으며, 최근 기후 상황으로 태풍의 강도가 강해질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우리나라의 태풍 강도 분류도 보다 세분화 될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질문] 이러한 태풍의 이동속도는 어느 정도 인가요?

태풍이 서쪽으로 이동하는 편동풍대에 있는 동안의 평균속도는 20㎞/h 정도이지만, 전향할 때는 늦어지고 전향 후는 급속히 속도가 증가하여 40㎞/h, 때로는 80㎞/h 이상으로도 빨리 이동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내용이나, 요즈음 태풍은 이렇지 않은 경우도 왕왕 있다는 것을 말씀 드릴 수 있습니다.

[질문] 최근 뉴스를 보면 기후변화로 인해 슈퍼태풍이 많아지고 있다는 이야기들도 있는데, 이건 어떤 건가요?

최근 언론을 통해 회자 되는 「슈퍼태풍」은 미군 합동태풍경보센터, 요즘 많은 분들도 이 미군 합동태풍경보센터 홈페이지에 직접 들어가서 정보를 파악하기도 하는데요, 여기서는 북서태평양지역의 태풍에 적용하는 태풍단계로서 중심 최대풍속이 65㎧(130knots) 이상인 태풍을 말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의 태풍 분류 단계와는 일치하지 않습니다. 미국은 중심 최대풍속을 산정하기 위한 방법으로 1분 평균풍속을 사용하고 있어서, 10분 평균 풍속을 사용하는 우리와는 절차상 차이를 갖는다. 예를 들어, 「열대폭풍」 발생 통보의 시점이 우리보다 앞서게 되는 것입니다.

[질문] 올해 태풍에 대한 예측은 어떤가요?

네 올해 지금까지 발생한 태풍은 2개입니다. 예년에 비해서 발생시기도 늦어서 5월에 시작하였으며 발생 개수도 예년에 비해 적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올해 태풍 총개수는 예년 26개보다 적게 발생할 것이며,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도 상대적으로 적겠으며 8월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