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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N제주매거진》단풍 구경의 매력! (2024년 10월 24일 17:06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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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5,986회 작성일 24-10-2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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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풍 구경의 매력! ]

2024102417:05분 방송

사단법인 한국자연재난협회 제주도지부 유종인 회장

 

1. 이제 본격적인 가을로 들어서며 단풍의 계절이 시작되었는데요. 오늘은 단풍과 관련된 날씨이야기를 해 주신다고요.

, 가을은 자연이 선사하는 가장 화려한 계절 중 하나입니다. 나뭇잎이 녹색에서 빨강, 주황, 노랑으로 물들어가는 모습은 짧지만 강렬한 계절의 변화를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단풍이 아름다운 이유 중 하나는 그 색의 다채로움에 있습니다. 같은 나무라도 햇빛을 많이 받은 부분과 적게 받은 부분의 색이 다를 수 있으며, 나무의 종류에 따라 단풍의 색감도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단풍나무는 주로 붉은색으로 물들고, 은행나무는 노란색으로 물들며, 이 두 가지 색이 조화를 이루는 풍경은 가을철의 대표적인 모습 중 하나입니다. 가을의 단풍은 짧고 강렬합니다. 한 달 남짓한 짧은 기간 동안 나무들은 화려한 색을 뽐내지만, 그 시간은 매우 제한적입니다.

 

2. 지금도 전국 곳곳에 단풍이 물들고 있는데, 이런 단풍이 시작되는 시점은 언제라고 정의하고 있나요?

단풍은 가을에 일조량이 줄고 공기가 건조해지면 광합성 활동을 포기하는데요, 이때 엽록소가 파괴되며 붉은 색깔 또는 노란 색깔을 띱니다. 엽록소의 이런 자기 분해는 일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질 때 가장 활발해집니다. 단풍의 시작은 산 전체가 정상에서부터 20%가량 물들었을 때를 단풍시작으로 관측하고 있으며, 단풍 절정은 80%가량 물들었을 때를 기준으로 합니다. 단풍 절정은 일반적으로 단풍 시작 약 20일 이후에 나타납니다.

 

3. 이렇게 단풍이 물드는 기상학적 조건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단풍이 물드는 과정은 기온, 일조량, 수분 등 여러 요소에 의해 결정되며, 이러한 조건들이 절묘하게 어우러질 때 나무는 각기 다른 색으로 변합니다. 단풍이 아름답게 물들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중요한 날씨 조건이 필요합니다. 단풍의 색깔은 기온, 습도, 일조량 등의 복합적인 요소에 의해 결정되는데요, 첫째는 기온의 중요성입니다. 일반적으로 낮과 밤의 기온 차이가 클수록 단풍이 더욱 선명한 색으로 물든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낮에는 햇빛을 충분히 받아 광합성을 활발히 하고, 밤에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져 나뭇잎 속의 당분이 축적되면서 색깔이 변하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엽록소가 파괴되고, 나뭇잎에 남아 있는 색소들이 나타나면서 단풍이 물드는 것입니다. 첫서리가 내리기 직전이 단풍이 가장 화려하게 물드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나무들은 여름 동안 축적해둔 에너지를 마지막으로 발산하듯 화려한 색을 띠게 됩니다.

 

3-1. 두 번째로 중요한 기상 조건, 어떤 것일까요?

다음으로 일조량과 습도입니다. 일조량 또한 단풍의 색깔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맑고 햇볕이 잘 드는 날씨가 계속되면 나뭇잎은 더 많은 당분을 축적하게 되고, 이는 단풍이 더욱 진하고 선명한 색을 띠게 만듭니다. 반면, 비가 많이 내리거나 흐린 날씨가 지속되면 단풍이 물드는 속도가 느려지고, 색깔도 탁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습도 역시 단풍의 질에 영향을 미칩니다. 건조한 날씨는 단풍의 발색을 더욱 선명하게 만드는 반면, 습도가 높으면 단풍의 색이 흐릿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건조하고 서늘한 날씨가 이어질 때 단풍 구경을 하기 가장 좋은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이 시기, 찾아가기 좋은 전국의 단풍 명소들을 추천해 주신다면요.

, 우리 제주 도민들께서도 이 시기에 단풍을 구경하기 위해 내장산, 지리산 등 타 지역의 단풍 명소들을 많이 찾고 있습니다. 이렇듯 단풍 구경은 가을철의 대표적인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단풍 구경하기 좋은 명소를 말씀드리면, 먼저, 서울과 경기 지역은 10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가 단풍 절정기입니다. 북한산, 도봉산, 남산, 서울숲 등 도심 속에서 단풍을 즐길 수 있는 명소들이 많아, 굳이 멀리 떠나지 않고도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이 지역은 비교적 기온이 온화하고, 낮과 밤의 기온 차이가 크지 않지만, 공원의 나무들은 도심의 미세먼지나 열섬 효과로 인해 단풍이 늦게 물들기도 합니다. 북한산은 특히 가을철에 많은 등산객들이 찾는 명소로, 붉게 물든 단풍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풍경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4-1. 강원도 지역도 단풍 관광객들이 많은 지역이죠?

, 강원도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단풍이 물드는 지역 중 하나입니다. 설악산, 오대산, 치악산 등 유명 산들이 많아, 단풍시즌이 되면 전국 각지에서 많은 관광객이 몰립니다. 강원도의 단풍은 9월 말에서 10월 중순까지 이어지며, 설악산은 특히 해발고도가 높아 고지대부터 시작해 점차 산 아래로 단풍이 내려옵니다. 강원도의 단풍은 기온이 서늘하고 맑은 날씨가 이어지는 덕분에 매우 선명하고 아름답습니다. 설악산은 단풍 구경의 명소로 잘 알려져 있으며, 울긋불긋한 단풍과 웅장한 산세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가을 풍경을 자아냅니다. 이 시기에는 아침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경우도 있어, 단풍 구경 시 따뜻한 옷을 꼭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4-2. 남부 지역과 제주도의 경우는 어떤가요?

전라도와 경상도로 내려오면, 남부 지방인 전라도와 경상도는 비교적 따뜻한 기후 덕분에 단풍이 서울이나 강원도에 비해 늦게 물듭니다. 이 지역에서는 10월 말에서 11월 중순까지가 단풍 절정기입니다. 전라남도의 내장산과 지리산, 경상북도의 주왕산, 팔공산 등이 대표적인 단풍 명소로 꼽힙니다. 끝으로 제주도는 단풍보다는 억새가 유명하지만, 한라산을 중심으로 단풍 구경은 11월 초에서 중순 사이에 절정을 이루며, 한라산의 중턱부터 서서히 물들기 시작합니다. 비교적 따뜻한 기후 덕분에 단풍이 늦게 물들고, 색상도 다른 지역에 비해 다소 연하지만, 한라산의 웅장한 자연경관과 함께라면 충분히 매력적인 단풍 구경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5. 관련하여 기상청에서도 단풍 현황을 제공하고 있다면서요?

참고로 기상청에서는 기상청 날씨누리(www.weather.go.kr)를 통해 전국 21주요 유명산의 단풍 현황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단풍 전 단풍 시작 단풍 절정 시 촬영한 사진을 지도와 함께 제공하여 누구나 단풍 실황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그 제공위치는 기상청 날씨누리에서 테마날씨>계절관측>유명산 단풍현황 순으로 클릭하면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날짜로 클릭해보니, 오대산은 단풍절정으로 가장 빠르고, 설악산, 북한산, 치악산, 월악산, 소백산, 계룡산, 주왕산, 덕유산, 가야산, 가지산에 첫 단풍 관측이 보고 되고 있는 것으로 유명산 단풍현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5-1. 올해 우리나라 단풍예보는 어떻게 나왔나요?

, 지난 주말 세찬 가을비가 쏟아진 후 찬 북풍(北風)이 내려오며 기온이 뚝 떨어져, 찬 기운이 가을 단풍을 더 짙고 붉게 물들이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부터 다음 달 초까지 한반도 북쪽에서 남쪽으로 단풍전선이 내려가면서 단풍의 절정이 차례로 찾아오겠습니다. 지난 104일 설악산에 단풍이 시작되었습니다. 올해 단풍 시작은 설악산을 기준으로 작년보다 4, 평년보다 6일 늦은 수준입니다. 이와 같이 우리나라 2024년 단풍예보로 첫 단풍은 이미 104일 설악에서 시작되었지만 이는 당초 예상보다 몇 일 늦게 나타난 것이며, 오대산은 첫 단풍은 설악산보다 4일 늦은 108일 관측되었고, 7일 후인 1015일 절정에 이르렀습니다. 한라산도 산 정상 일부에서 16일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이 또한 3~5일 늦은 것이며, 절정 시기는 설악산 1020, 북한산 28, 한라산은 이번 주말이 지나고, 28일부터 절정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23일인 어제 한라산 삼각봉, 사제비동산, 한라산남벽의 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관측되고 있어서 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단풍이 익어가는 최적 온도에 도달하게 되어 28일부터 절정기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는 것입니다. 급격한 기온 변화로 당초 예년보다 늦을 것으로 예상했으며, 단지 올해 단풍절정 시기는 예년보다 짧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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