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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날씨칼럼》한라산 비가 제주도 강수량의 기준이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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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90,350회 작성일 21-07-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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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날씨칼럼]

한라산 비가 제주도 강수량의 기준이 될 수 없다.


     년보다 늦은 장마가 시작되면서 남부지방에 많은 비로 산사태 등 재해가 발생하였다. 장마 때건 태풍 때건 TV 방송에서는 ‘제주도 한라산 예상 강수량 500mm 이상, 시간당 50mm 이상 강한 비가 오겠다식으로 초첨을 맞추는 경우가 왕왕 있다. 다른 전국 어느 산에 대해서는 예상 강수량을 발표하지 않는 데 유독 한라산에 대한 예상 강수량은 발표한다. 


      실 제주도는 한라산이라는 지형 때문에 같은 기상 조건 속에서 비가 많이 오는 지역도 있지만 반대로 적게 내리거나 아예 내리지 않는 지역도 있다. 좁은 땅덩어리 섬에서 극과 극인 셈이다. 바다를 끼고 있고, 남북거리 40km 내외, 동서거리 80km 내외의 지역에 원추형 모양의 한라산이 놓여 있어 비록 좁은 땅이지만 바람 방향에 따라 날씨가 변화무쌍하고 지역별 차이가 심하다. 


    난 2014년 8월 제12호 태풍 나크리가 제주도를 통과할 때 한라산 정상부근에서 하루 강수량이 1,182mm를 기록하였다. 반면에 서쪽에 있는 고산은 44.3mm, 동쪽인 성산은 92.8mm가 내려 해안가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아무도 살지 않는 한라산에 많이 내렸기에 재해는 미미한데 언론은 한라산 예상 강수량을 발표하고 한라산에 내린 강수량에 촛첨을 맞춘다. 지난 날 오죽하면 어느 제주도지사는 중앙 언론에 제주도 날씨를 너무 부각시키지 말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도지사로서 제주도 관광산업을 걱정해서 일 것이다. 


   라산에 아무리 많은 비가 온다고 해도 제주도는 건천(乾川)이고 육지와 달리 경사가 심하기 때문에 재해 발생이 상대적으로 적다. 한라산 예상 강수량을 부각시키면 제주 관광을 계획하고 예약한 여행객들이 모든 예약을 취소하기 때문에 제주 관광산업에 적지 않은 피해를 가져온다. 비행기가 떠야 하는 섬이다 보니 태풍이나 강풍과 같은 바람에 민감하지, 물이 잘 빠지는 지형이라 비 피해는 적은 점을 고려해 방송을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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